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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본격 구매후기가 아닌, 단순한 구매후기이다.

 

'자전거를 타면서 블랙박스가 따로 필요할까?'

위와 같이 스스로 오랫동안 질문했다. 학창시절부터 현재까지 자전거 및 보행자로 인하여 억울한 일을 당한 적도 없고, 사고를 친 경우도 없었으며, 고가의 자전거를 소유하고 있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블랙박스가 없이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고가의 자전거를 구매하고 난 후에도 블랙박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자동차에는 블랙박스를 달면서, 자동차보다 비싼 자전거에 블랙박스를 달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는 말에 설득을 당해버렸다.

 

한강에서 자전거를 주로 타고 있는 상황에서는 특히나 블랙박스가 필요하다. 자동차보다 비싼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보행자, 따릉이 이용자 및 자전거 라이더들의 돌발 행동들로 인하여 추돌이 일어날 경우엔 억울한 일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마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라이더들의 많은 이들이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썸머 바겐세일이 있었다. 사실 내겐 이게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여겼는데, 딱히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기간에 카드사 할인, 스토어 할인,[ 프로모션 할인으로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에 블랙박스를 구매했다는 글을 보고 완전히 홀려서 무슨 일을 한 것인지도 모르게 구매를 신속하게 마쳤다.

구매를 하고나서 얼마나 후회가 됐는지 모른다. 이게 흔히 말하는 "현타"라는 것인가?

하지만 이미 강을 건넜다. 이번의 경우엔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나서 후회하는 것이 나은 경우였다고 여긴다.

 

앞면, 뒷면, 윗면

23일 월요일 저녁에 주문을 했는데 27일 금요일 아침에 물건이 도착했다.

'지금까지 알리 익스프레스를 이용하면서 이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알리가 미를 친 것인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5일 이내 배송 이벤트가 있었다고 한다. 좌우간, 심히 좋지 않을 수 없었다.

iMac과 한 컷

윗면의 테이프를 제거하고 언박싱을 하면 이상의 사진과 같이 고스트 XL 블랙박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큰데, 비교하기 위해서 Qcy 무선 이어폰 크래들과 사진을 찍어봤다.

박스 내의 구성품이다. 매뉴얼부터 해서 케이블 등이 알차게 들어있다.

블랙박스는 종이밑에 부속품과 체결이 되어서 움직이지 않게 고정되어 있었다. 십자 드라이버로 분리시키면 된다.

일단 대책없이 블랙박스를 구매했다. 정말 대책없이 구매해서 그런지, 블랙박스가 일찍 도착했지만 라이딩을 하면서 블랙박스를 사용해볼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자전거에 거치하여 사용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몇 개의 부품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한 번 경험을 했기 때문에 다음에는 이와 같은 실수는 없을 것이다.

 

고스트 XL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사용자의 선택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백팩에 매달 것인지, 헬멧에 고정하여 사용할 것인지, 자전거 핸들에 고정할 것인지, 등의 경우이다. 

이것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는 활용방법에 따라서 필요한 마운트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자전거에 고정하여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자전거에 고정하여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할지라도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어느 곳에 고정할 것인지, 그 위치가 정확해야 한다. 

 

결론을 말하자면 필자는 TT자전거의 에어로 TT 핸들에 고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서 필요한 부품은 TT 핸들에 마운트가 가능하게 해주는 제품, 그리고 드리프트 사에서 별도로 판매하는 "유니버셜 마운트"가 필요하다.

총 세 번의 주문을 했으며, 9월 6일이 돼서야 블랙박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꼼꼼하게 계획하여 구매한 것이 아니기에, 굉장히 소모적이고 미련하게 구매를 한 것 같은 느낌이 제법 많이 들지만 가볍게 넘어가면 뭐 어떤가?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기 마련, 이런 일들이 생각나지 않을만큼 앞으로 깨알같이 잘 활용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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