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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플래티넘 센츄리(Platinum Century) #3776 브르고뉴를 구매하다


부제 : 일마존(일본 아마존)에서 플래티넘 센츄리를 구매하다.


간혹 만년필에 대해서 사치스러운 펜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만나곤 합니다. 부정적인 의미일 수도 있고, 실제로 만년필이 저렴한 펜이 아니기 때문에 펜의 가격적인 측면에서 거창한 면이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여깁니다. 필자도 두 가지의 생각을 다 해봤고, 이제는 필자가 만년필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주변의 지인들이 필자의 만년필을 보며 이와 같이(두 가지의 생각) 생각한다고 할지라도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만년필이 주는 매력은 일반 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만년필이 주는 필기감은 일반 펜과는 비교할 수 없고, 그 매력에 빠지게 된다면 일반 펜을 사용하는 것을 꺼리게 될 정도입니다. 펜을 잡고 오랫동안 필기를 하게 되면 손이 피로해지기 마련인데, 만년필은 펜에 많은 힘을 주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가져다 줍니다.


필자는 이런 만년필의 장점 때문에 입문하기를 꿈꿨습니다. 그리고 입문을 준비하면서 만년필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던 도중에 만년필의 펜촉에 따라 굵기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됐고, 세필을 좋아하는 필자에겐 만년필의 또 다른 장점을 발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만년필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선택을 잘 해야 했습니다. 필자에겐 휴대성이 필요했기 때문에 딥펜, 깃털펜, 데스크펜 같은 만년필은 제외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잉크를 항상 들고 다닐 수도 없었고, 다른 필기구들과 함께 보관을 하여 휴대하고 다녀야 할 정도의 부피의 펜이어야 했습니다.


잉크를 항상 들고다닐 수 없고, 또한 잉크가 비용이 저렴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잉크의 마름이 적은 펜을 골라야 했습니다. 그리고 필자가 펜을 사용할 때, 잉크의 소모가 적은 펜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고민 끝에 마음에 둔 펜이 바로 '플래티넘 센츄리(Platinum Century) #3776 UEF 브루고뉴' 만년필입니다.


주변에 만년필에 관심이 많은 지인이 한 명 있습니다. 필자의 지인은 필자의 이런 고민을 듣고 마음에 담아뒀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날 필자에게 연락을 하더니, 일본 아마존 사이트에서 플래티넘 센츄리를 괜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전해줬습니다.


한 가지 문제는, 필자가 아마존 사이트를 이용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마존 사이트를 이용하게 될 경우, 알x 익스프레스 직구 사이트와는 다르게, 직접 배송이 안 되는 물품이 있으므로 배대지(배송대행지) 이용 방법 또한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구매하고자 하는 물품 하나를 주문하는 과정이 참 복잡하게 다가왔고, 이런 이유로 구매할 엄두도 나질 않았습니다. 심지어 사이트 언어도 일본어였기 때문에 옵션을 고르는 것 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필자의 입장을 지인에게 전달했고, 지인은 필자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줬습니다. 언어의 장벽의 문제는 사이트 번역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해줬고, 배대지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물품이 아닌, 직배송이 가능한 물품으로 소개를 해줬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만년필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펜촉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필자는 세필을 좋아하기 때문에 고민할 것도 없이 UEF 펜촉을 골랐습니다.

다음으로 펜촉의 색상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펜촉은 은장(은색)과 금장(금색)을 고를 수 있는데, 필자는 금장을 선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펜 몸(?)의 색상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플래티넘 센츄리 만년필은 블랙, 샤르트르 블루, 브루고뉴, 세 가지 색상을 고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브루고뉴가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고, 필자는 색상은 펜의 색상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합리성을 더 높게 따져서 브루고뉴 색상으로 선택했습니다.


본 제품은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펜입니다. UEF 펜촉, 세필 만년필이어서 그런지 사각거리는 느낌이 강하고, 이런 필기감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그러나 본인은 글씨를 가늘게 쓸 수 있는 것을 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필기감 정도는 극복(?)하고 사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필자는 그렇게 꿈꿔왔던 만년필을 손에 넣었기 때문에 만족감을 얻었습니다. 언제 길들여질지 모르지만 열심히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길들여질테니, 앞으로는 열심히 글씨를 쓰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상으로 "플래티넘 센츄리(Platinum Century) #3776 브르고뉴를 구매하다."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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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지인으로부터 펜 파우치를 선물 받았습니다.


부제 : 펜 파우치의 유용성


올해 초반부터 블로그 활동이 뜸했는데, 그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만년필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기가 생각보다 좀 된 것 같은데, 초반에만 해도 만년필의 가격이 상당하여 구매를 머뭇거렸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기껏해야 보급형 만년필 몇 자루를 가지고 있었을 뿐인데, 지금은 생각보다 만년필의 개수가 늘었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만년필 중에서 가장 고가의 만년필은 플래티넘 사의 센츄리 브루고뉴 UEF 입니다. 본인은 세필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장 가는 굵기의 글씨를 쓸 수 있는 펜촉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펜을 잃어버린 적이 있는데, 본인이 센츄리 만년필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듣고 대답하기를, "그 펜을 다시 찾게 된다면 펜 파우치를 하나 줄게."라고 하더군요. 거의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마음 속에서 플래티넘 센츄리를 놓아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극적으로 본인의 펜을 찾았고, 결국 필자는 지인에게서 펜 파우치를 얻어냈습니다. (펜 파우치라기보단 롤 케이스에 더 가깝습니다.)

바로 이 케이스입니다. 롤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전부 펼치면 펜 하나씩 꽂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만년필 보관은 펜 촉이 위로 가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하던데, 하나씩 보관하여 롤 케이스를 접은 후에 펜 촉이 위로 향하게 하여 휴대하고 다니면 되겠습니다.


펜을 다 넣은 후에 몇 번 잘 접어서 끈으로 정리해주면 됩니다. 


펜을 한 번 분실한 후에 상심한 마음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데, 그래도 잘 찾아서 다행이고, 더군다나 지인을 통하여 좋은 아이템도 얻었으니 결과적으로는 잘 된 일 같습니다. 만년필을 처음 접해보시는 분들은 이런 아이템도 있다는 것을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이상으로 "지인으로부터 펜 파우치를 선물 받았습니다."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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