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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발견한 새끼 그리마


부제 : 그리마를 한 번 키워볼까?


금일, 저녁으로 피자를 먹고 잠깐 쉬고 있었는데 무언가 조금한 것이 재빠르게 기어 다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몇 일 전에도 비슷한 것을 두 마리 발견했는데, 그 때는 해충인 줄 알고 전기 파리채로 잡았습니다. 오늘 자세히 보니, 크기는 작았지만 생김새는 영락없는 그리마(돈벌레)였습니다. 


필자는 곤충류를 전부 싫어합니다. 필자에겐 곤충, 벌레라는 것은 혐오스러운 대상 정도입니다. 심지어 그리마의 경우엔, 다리가 많고 징그럽다는 이유로 발견하는 즉시 잡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날은 그리마에 대해 알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긍정적인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리마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자료를 수집했고, 그리마에 대해 정보를 모으고자 했던 본인의 동기와는 다르게 아주 긍정적인 정보를 접하게 됐습니다. 바로 그리마는 '익충'이란 사실이었습니다.


이상에서 언급한 것처럼, 필자는 곤충을 정말 싫어합니다. 특히 해충은 더 싫어하는데, 예를 들자면 바퀴벌레와 곱등이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정말 혐오스러운 곤충입니다. 바퀴벌레는 발견한 즉시 죽여야 하는데, 죽이고 나면 처리하는 것도 너무 힘듭니다. 곱등이 역시 연가시가 기생하고 있는지 아닌지 괜히 생각나게 만드는 곤충이어서 잡아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심한 내적갈등을 일으킵니다. 곱등이와 바퀴벌레가 더 극히 혐오스러운 이유는 존재만으로도 싫은 이 녀석들이 번식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한 마리의 존재만으로도 극히 혐오스러운데, 그 개체수가 많아지면 참 곤란하죠.


그리마 역시 필자의 관점에서는 똑같은 '벌레'였습니다. 그런데 정보를 모으던 중, 그리마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본인에게 있어서 '벌레'라는 혐오스러운 인식의 대상의 범주 밖으로 벗어난 벌레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이유는 더 혐오스러운 바퀴벌레와 곱등이, 모기, 파리를 잡아먹는 유익한 곤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마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김새는 지네처럼 다리가 엄청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씹을 수 있는 턱을 가지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사람을 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추운 집보다 따뜻한 집에서 발견되며, 바퀴벌레와 바퀴벌레의 알, 다른 곤충과 그 허물을 먹습니다. 심지어 곱등이도 잡아준다고 합니다. 천적으로는 도마뱀, 포유류, 새, 두꺼비 등이 있습니다. 알을 낳아서 번식을 하며, 습하고 어두운 곳에 은신하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집에서 발견한 그리마입니다. 급한대로 도망가지 못하게 다 먹고 난 피자판 위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문뜩 그리마를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리마를 키우는 법을 찾아봤는데, 제가 얻은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곤충류를 먹는다.

  • 살아있는 작은 곤충을 주면 좋다.

  • 미끄러운 바닥보다는 톱밥같은 바닥재 혹은 흙을 깔아주면 좋다.

  • 어둡고 습한 곳을 좋아한다.


그런데 지금 당장 키울 수는 없으니, 우선 풀어주기로 하고 다음에 발견하면 키워볼까 합니다. 


이상으로 "집에서 발견한 새끼 그리마"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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