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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만년필 as를 맡겼습니다. 필자가 판단하기에, 사용하고 있는 만년필에 문제가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 이유는 카트리지를 썼을 때는 문제가 안 됐는데, 컨버터를 쓸 경우에 '피드 튜브'와 결합이 잘 안 됐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장착이 안 된 것 같았고, 굉장히 헐거웠습니다.

이 상황에서 필자가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1. 컨버터가 문제일 수 있다.
2. 만년필이 문제일 수 있다.
3. 둘 다 문제일 수 있다.
총 세 가지였습니다.

필자가 겪은 문제가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필자와 비슷한 시기에 플래티넘 센츄리를 구매한 지인에게 협조를 구해서 이하의 내용과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1. 지인이 사용하는 컨버터를 필자의 만년필에 장착한다.
2. 지인이 사용하는 만년필에 필자의 카트리지를 장착한다.

1번의 실험을 했을 때의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지인이 사용하던 센츄리에서는 빡빡하게 장착되던 컨버터가 필자의 센츄리에서는 헐거웠기 때문입니다.

2번의 실험 역시 좋지 않았습니다. 필자의 컨버터를 지인의 센츄리에 장착해봤는데 엄청 헐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지인이 기존에 사용하던 컨버터를 장착했을 때보다는 덜 빡빡했지만 엄청 헐겁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반면에 필자의 센츄리에서는 엄청 헐겁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항을 지인도 옆에서 같이 확인했기 때문에 필자의 판단에 동의했습니다.

그래서 필자의 센츄리의 '피드 튜브'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고, "비즈코리아"에 as 접수방법을 문의하여 안내해준대로 만년필as를 접수했습니다.

순차적으로 점검 및 수리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안내가 있기 전에 어느 정도 추측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맘 편하게 기다렸습니다.

몇 일 좀 지나고 나니, 핸드폰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점검하고 난 후 엔지니어 분이 내린 결론은 '문제되는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충분한 실험은 아니었지만 지인의 만년필과 컨버터로도 확인을 했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반응을 하니, '당장에 헐거워서 컨버터를 쓸 수가 없는데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필자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 기분 상하지 않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빡빡하게 잘 들어가는 컨버터가 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하시고, 그 후에 컨버터랑 같이 착불로 보내겠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깨끗한 컨버터로 장착해서 보내주셨네요 :-) 탈착해서 다시 장착해봤는데, 헐겁지 않고 잘 고정되더군요. 서비스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 반 년 이상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제 열심히 사용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상으로 "플래티넘 센츄리 (Platinum Century) #3776 브르고뉴 As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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